"중국 정부는 쓰촨성 지진 복구작업을 앞으로 2년 내 마무리할 계획인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

투자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추이자오취안 중국 쓰촨성 상무청 부청장은 "교량 아파트 등의 건설이나 농수산물 가공시설 등의 복구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쓰촨성을 서남권 대개발을 위한 중점 개발지역으로 선정한 만큼 지진복구 사업에 참여하면 중국 서남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쓰촨성 상무청은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중국 쓰촨성 지진 복구 건설 및 투자무역 박람회'를 열어 한국 기업에 지진 복구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회도 가졌다.

실제 쓰촨성은 중국 서부 경제 중심지인데도 한국 기업들의 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쓰촨성 지역 투자액은 1억9000만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쓰촨성은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를 3년간 면제해주고 토지 임대료 혜택도 주고 있다.

추이 부청장은 특히 한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진출을 적극 희망했다. 이번 방한 기간 삼성SDS 티맥스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업체를 방문,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인텔 HP 모토로라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청두 톈푸 소프트웨어단지에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건비가 싸고 우수한 IT 인력들이 많아 IT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IT 인력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쓰촨성 상무청은 이날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과 협약을 맺고 쓰촨성 지역의 고급 IT 인력들이 한국 IT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KITRI는 IT 게임 애니메이션 등 중국 IT 인력의 국내 취업을 위해 내년 7월께 취업박람회도 열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