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전북대(총장 서거석)는 경북대(총장 노동일)와 공동으로 약학과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두 대학은 약학대학 신설이 수도권 사립대 중심으로 추진돼 약학관련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거점대학인 전북대와 경북대에 약학과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약학과 신설은 약사 배출이라는 협의적·소극적 관점에서 벗어나 과학발전과 경제적 부의 창출에 필요한 생명과학 발전이라는 목표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내 학제간 협동 연구의 매개체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약학과 신설을 통해 생명과학·의학·수의학 분야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약대는 전국 20개 대학에 개설돼 있으며 입학정원은 1216명이다.보건복지가족부는 1982년 이후 약대 정원이 동결돼 약사 인력 부족요인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려대와 을지대가 약대 신설 방침을 공식화한데 이어 연세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도 약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정원을 확보하려는 대학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