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위해 ‘그린카 메카, 충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전기자동차 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12일 한국기술교육대 상명대 아주자동차대와 SK에너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기자동차 제조업제인 CT&T, 충남테크노파크 등과 ‘그린카 산업 육성을 위한 산ㆍ학ㆍ연ㆍ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저탄소 녹색성장과 그린 카 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와 CT&T는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전지개발과 전기자동차 기술개발을, 한국기술교육대 등 교육기관은 신제품 연구와 우수 인력양성, 상품 디자인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는 전기자동차 부품 기술개발과 중소기업 창업보육을 지원하고, 도는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행정 및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충남도는 그린카 육성을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4단계 장기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오는 2012년까지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뒤 2015년까지 시속 80㎞ 수준의 중거리(총연장 100㎞) 이동용 전기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까지 다용도 및 다목적용 전기자동차를 상용화한 다음 2020년까지 그린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근거리 저속 전기자동차 등을 도입, 2012년 말 홍성ㆍ예산에 들어설 도청신도시를 그린시티로 건설할 계획이다.

도는 순차적으로 1단계 2233억 원, 2단계 1766억 원, 3단계 103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생산단지 건설 △부품업체 협업단지 조성 △인력양성사업 △디자인 소재연구 개발 사업 △혁신기술 연구개발 체계 구축 등 그린카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양성 및 기술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도청 신도시는 근거리 조속 전기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도시 내 산업시설용지(63만 8000㎡)에 R&D·그린기업·태양에너지 위주의 업체를 유치하는 그린 산업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도내에는 이미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부품업체와 대학이 입주해 있어 관련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도내 산·학·연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충남을 명실 공히 ‘그린 카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