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13일 사내 출산 및 육아를 장려하는 ‘워킹맘 퍼스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우선 임신 직원의 출근시간을 한 시간 늦추기로 했다. 국내 타 기관이나 기업에서 임신 직원들을 상대로 시행 중인 ‘늦게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탄력근무제의 경우 근무시간에 변동이 없지만,부산은행은 근무시간을 한 시간 줄이는 형태다.

 부산은행은 태아 보호를 위해 전자파 차단복도 지급할 예정이다.온종일 모니터 앞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원의 경우 전자파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여서 반응이 좋다고 부산은행 측은 밝혔다.

 출산 휴가 후 복직할 때도 육아문제를 고려해 집 근처의 지점에 배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키로 했다.특히 인사부서 내에는 여성고충상담 전담직원을 배치해 출산과 육아문제를 비롯한 여성 관련 고충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여성들이 건강을 지켜 가정이 화목하고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며 “앞으로 관공서나 다른 기업들이 출산장려정책을 시행할 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내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1754가정을 대상으로 금반지를 축하선물로 증정하는 등 다자녀 가정지원에 힘쓴 공로로 부산시로부터 ‘출산장려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