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리서 급정거 추돌사고..운전자 사망

고속도로 요금소 하이패스 전용차로에서 차단기 작동으로 앞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차량이 앞차를 추돌, 운전자가 숨진 사고가 뒤늦게 밝혀져 각별한 주의 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경기도 구리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요금소 하이패스 전용차로에서 승합차(운전자 김모.54)가 앞서 가던 1t 화물차(운전자 이모.64)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김 씨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화물차 운전자 이 씨는 하이패스 단말기 전원이 빠져있어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급제동했고 숨진 김 씨는 앞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민원상담코너에는 지난해 8월27일 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요금소 하이패스 차로 차단기 앞에서 택시가 급정거해 뒤따르던 버스가 추돌하는 등 하이패스 차단기로 인한 민원이 지난해부터 수십건 올라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 미납 방지뿐 아니라 과속으로 인한 대형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하이패스 차로 차단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단기 앞 급정거로 인한 사고와 관련, "차단기가 탄력있는 재질이기 때문에 부딪혀도 차체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며 "혹시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이패스 구간에서는 앞차가 갑자기 멈출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구리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