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를 방문 중인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앞으로 저탄소 수송수단에는 보조금 지급 등 철도와 연안해운 분담률을 높여 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페루 등 남미방문을 위해 중간 경유지인 애틀랜타에 도착한 정 장관은 9일 오후 애틀랜타 외곽에 있는 미국 동부 최대 철도회사인 노포크 서던 철도(Norfolk Southern Railway)사를 방문, 미국의 철도를 이용한 화물수송 실태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수행 중인 관리들에게 이같이 지시했다.

정 장관은 "미국은 철도가 화물수송분야에서 도로에 비해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한국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포크 서던 철도회사 측은 최근 연료가격 인상, 환경문제 등으로 미국에서는 철도화물 수송이 르네상스기를 맞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형 디젤기관차, 2단적열차 운행, 시설 개보수 투자확대를 통해 도로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브리핑을 들은 뒤 오스텔 철도복합 화물기지(Austell Intermodal Terminal)도 둘러봤다.

정 장관은 이어 10일 낮 애틀랜타에 진출해 있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항공 등의 소속 주재원들을 한인타운이 있는 둘루스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지에서의 애로사항과 대책을 들은 뒤 오후에는 여객처리능력에서 세계 1위인 핫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둘러보고, 브라질로 떠날 예정이다.

정 장관은 브라질 방문에서 브라질이 추진 중인 리오데자네이루-상파울로-캄피나스를 잇는 약 520㎞ 구간의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관련,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한 한국형 고속철(KTX-Ⅱ)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수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또 페루도 방문해 2012년 여수 엑스포에 남미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