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안경 산지인 대구에 전국의 안경 관련 산업을 한곳으로 모아 특화시키는 대규모 안경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11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북구 노원3가동 일대에 안경렌즈,콘택트렌즈,안경제조기계,액세서리 등 안경 관련 업체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안경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3공단 재정비 사업과 연계해 33만평 규모의 3공단 중 10만평 규모로 추진된다. 총 예상 사업비 5000억원 중 4000억원은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는 노후공단재정비 사업비로 충당하고 1000억원은 민자와 시비로 조달할 계획이다. 공단 재정비 사업은 도시계획 재정비를 통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기존 공장의 리모델링과 아파트형 공장, 디자인 · 색채연구기관, 첨단 시제품 생산시설 및 교육 기능 등을 갖춘 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2006년 시작된 안경특구사업에 따른 안경패션거리와 안경물류센터에 추가해 바이어를 위한 호텔 등 각종 지원시설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원센터 측은 2011년 이전에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경업계에서는 안경 관련 산업을 대구로 집적할 경우 당장 5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거둘 수 있으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디자인 등이 체계적으로 지원될 경우 5~6년 내에 중국에 버금가는 20억달러 수출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진영 지원센터 단장은 "수출 규모가 4000만달러 이상인 대형 업체들이 안경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대구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