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 다가왔다. 감춰뒀던 군살을 날려 버리고 'S라인' 몸매를 만들기 위해 부랴부랴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시즌이다. 이때 저렴한 비용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조깅이며,그 필수품은 운동화다. 특히 올 들어 조깅이 대표적인 '불황형 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다퉈 다양한 러닝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운동 효과를 높여주고 부상을 방지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와 화사한 컬러,세련된 디자인으로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들이 두드러진다. 나이키 · 아디다스 · 리복 · 푸마 · 뉴발란스 등 5대 브랜드의 차별화된 기술이 접목된 대표적인 러닝화들을 살펴봤다.

나이키에서는 선수들이 잔디나 해변에서 맨발로 훈련하는 점에 착안해 만든 '나이키 프리'(10만원대)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2005년 출시된 이후 해마다 기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러닝화다. 나이키의 토비 해필드 이노베이션 매니저는 "해변이나 잔디 같이 최적의 환경에서 맨발로 뛰는 것처럼 발과 운동화가 일체감이 들도록 고안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신모델인 '나이키 프리 5.0'은 발 앞부분을 누르는 압력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발 중앙 부분은 편안하게 감싸 지지력을 높였고,최적의 착용감을 위해 모든 부위를 바느질 없이 가공하는 '초음파 용접기술'을 적용했다. 신발 내부에는 부드러운 극세사 합성 깔개를 넣어 맨발 상태의 기동성과 유연성을 발휘한다. 또 신발 틀이 맨발 상태에 가깝도록 기존 제품보다 많은 굴곡이 있는 점도 '나이키 프리'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발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난다면 '360도 공기순환'이란 컨셉트로 완벽한 통풍을 강조한 아디다스 '가젤 365'(11만9000원)를 눈여겨볼 만하다.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신발 속으로 유입돼 땀을 증발시키고,신발 내부 온도를 낮추는 클라이마쿨 통풍시스템이 적용된 아디다스의 간판 러닝화다. 뛰어난 쾌적감은 물론 화려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또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신었던 '아디제로 아디오스 2E'(12만5000원)는 전문 마라토너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에너지 손실 없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고,레이스 후반 뒤꿈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특별 제작했다는 게 아디다스 측의 설명.경기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최소 요소만으로 구성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벼운 러닝화'로 주목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심한 짝발이거나 독특한 자신만의 러닝화를 만들고 싶은 러너들을 위해 명동점과 압구정점에서 '마이 아디다스(mi adid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발 모양에 맞는 밑창이나 색상,디자인을 선택하면 약 3주 후 나만의 러닝화를 받아볼 수 있다.

푸마에서는 '볼타익'(10만9000원)과 '컴플리트 콘시니티'(13만9000원)가 대표적인 러닝화다. '볼타익'은 러닝화 윗부분을 화려한 반사 소재로 디자인해 어두운 밤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구입할 만하다. 탄성이 큰 소재로 제작된 밑창은 충격을 흡수하는 쿠셔닝 기능은 물론 달릴 때 민첩성도 높여준다. 또 '컴플리트 콘시니티'는 장시간 달리기를 하는 러너들이 편안하게 달릴 수 있도록 뒤꿈치 부분에 작은 발포 고무 소재를 넣어 부드러운 착지를 구현하고 있다.

발뒤꿈치에 걸리는 체중을 발바닥으로 골고루 분산시킨다. 발바닥 중심의 탄력을 높이려면 뒤꿈치 부분에 적당한 높이감이 있어야 하는데,이 작은 메모리폼이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게 푸마 측의 설명이다. 특수 에어 메시(그물망)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좋고,양말을 신은 것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리복의 '스무스핏 헥스라이드런'(11만9000원)은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벌집 모양의 공기망이 신발 밑창뿐 아니라 발 뒤축과 미드솔까지 적용해 쿠셔닝 기능을 강조한 제품.또 솔기가 없고 통풍이 잘 돼 양말을 신지 않고 착용해도 쾌적하고,슬림한 디자인에 화이트 · 블랙에 실버 · 핑크 · 파스텔 블루로 포인트를 줘 패션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만하다.

러닝은 물론 다목적 운동에 적합한 트레이닝화 기능까지 겸비한 '셀렉트 라이드'(21만9000~24만9000원)도 리복의 주력 제품으로 달리기 용도에 맞춰 신발 옆면에 달린 '런(Run)'과 트레인(Train)' 버튼을 선택하면 지면 상태에 따라 쿠셔닝과 안정성을 조절해 발의 압력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준다.

한편 뉴발란스는 이번 시즌,마라톤에 막 입문한 초보자용부터 마라톤 마니아층까지 사용자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무려 50여종의 러닝화를 출시했다. 동양인의 두툼한 발 모양과 흡사한 인체공학 기술인 'PL-1라스트'를 적용,이전보다 착용감이 향상됐다. 이 가운데 초급자에게는 경기용 러닝화로 '769'(11만9000원)를,연습용으론 '1063'(13만9000원)을 추천했다. 중급자와 상급 마라톤 마니아용으로 각각 '827'(10만9000원),'904'(11만9000원)가 적합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러닝화고르는법] 쿠션ㆍ안정감 최우선 고려
체중 60㎏ 이상 밑창 3.5~4cm…발이 커진 오후에 매장 찾아야

러닝화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은 '쿠션'과 '안정감'이다. 초보자라면 외관상 두툼하고 안정돼 보이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쿠션이 너무 두꺼우면 신발이 무거워질 수 있지만 러닝화 자체가 기본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줄이려면 쿠션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아치(Arch)'라고 불리는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 높이에 맞춰 자신에게 적합한 러닝화를 고른다. 아치의 높이에 따라 쿠셔닝이 중요한지 안정성이 중요한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발 모양을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러너스월드가 제공하는 자가진단법(http://blog.naver.com/sposumer/50037141785)을 참고하면 된다. 체중도 러닝화 선택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60㎏ 미만이라면 신발 뒤 밑창 높이가 3~3.5㎝,60㎏ 이상이면 3.5~4㎝가 적당하다. 러닝화는 기능에 따라 쿠션화,안정화,모션컨트롤화로 나뉜다.

안정화는 보통의 조깅화로 발목과 아치의 비틀림을 방지하고 지지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일반적인 발 모양에 평균 체중인 러너에게 적합하다. 쿠션화는 말 그대로 쿠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충격 흡수가 뛰어나고,부드러운 중간창이 들어있어 초보자나 과체중 러너에게 권장할 만하다. 모션컨트롤화는 발뒤축과 아치 옆면에 보강재가 사용된 러닝화로 발이 지면에 닿았을 때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안쪽으로 심하게 구부러지는 발이나 평발 러너에게 적합하다.

러닝화를 구입하려면 운동시 착용할 양말을 미리 신고 발이 최대한 커진 늦은 오후 시간대에 매장을 찾는다. 이 상태에서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확보되도록 약 0.5㎜ 큰 것으로 고른다. 양쪽 모두를 신어 보고 신발끈까지 다 맨 후 매장 안에서 여러번 움직이면서 편안한 상태인지 꼼꼼히 확인한다. 모델별로 신어보고 가장 착용감이 좋은 것을 고른다. 신발을 구부렸을 때 앞쪽에서 3분의 1 부분이 부드럽게 접히는 것이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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