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전역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 플루)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3번째 감염환자가 확인됐다.이처럼 신종 플루 위협이 사그러들지 않자 동남아시아에선 긴급‘아세안 보건장관 회의’가 열리고 중국도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나서는 등 각국이 신종 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신종 인플루엔자의 추정 환자로 분류됐던 60대 여성이 확진 환자로 최종 판명났다고 7일 밝혔다.하지만 이 환자는 증상이 모두 사라져 이날 퇴원했다.이 여성(62)은 첫 확진 환자인 50대 수녀와 같은 로스앤젤레스 항공기를 타고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이후 독감 증세를 보여 추정 환자로 분류돼 격리 입원됐다.이 환자가 국내에 들어와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경로를 모두 확인했지만 추가로 추정 환자 등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태국은 7일 이틀간 일정으로 방콕에서 ‘아세안 보건장관 회의’를 개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개 동남아 국가들이 신종 플루 공동대처를 위해 마련한 이번 회의가 반정부 시위대의 방해받지 않도록 태국 정부는 군과 경찰의 회의장 경비 업무를 대폭 강화했다.아세안 국가들은 신종 플루가 동남아에서 대유행할 경우 항 바이러스 치료제 수급 등에 공동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미국에선 신종 플루가 사실상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1개주 642명이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고 밝혔다.CDC측은 수일내에 신종 플루가 50개주 전체로 확산되고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도 신종 플루의 본토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장마오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중국이 신종플루의 본토 확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 감염자수가 1900여명에 다다르자 다음주중 신종 플루 백신제조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국립미생물학연구소(NML) 과학자들은 최초로 신종 플루의 유전자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한국도 WHO로부터 신종 플루에 대한 표준 균주를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바이러스 연구와 백신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서욱진/김동욱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