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초중교 원어민 교사 17명 대상
고함지르고 복장불량, 병원자주가는 사례도

울산시교육청은 울산지역 일선 초.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교사 137명 가운데 수업 방법과 품행이 나쁜 17명(12.4%)의 원어민영어교사를 퇴출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원어민 영어교사들의 품성과 복무태도, 생활지도, 교수 방법 등을 설문조사 형태로 평가해 학생 지도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17명의 영어교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들을 퇴출했다고 설명했다.
 
퇴출 판정을 받은 영어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주 고함을 지르거나, 협력교사들과 다투고, 복장이 불량했다. 또 일부는 살이 너무 쪄서 병원에 자주 다녀야 했고, 방과 후 수업 강의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다수 원어민 영어교사들은 우수한 경력을 갖추고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해 동료 교사들에게 선의의 경쟁심까지 유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 재계약을 하지 않고 퇴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