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함평 나비 대축제의 주말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주최측의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졌다.

4일 함평군에 따르면 5월 첫째 주말인 2일과 3일 이틀간 나비 축제 현장에 관람객 11만여명이 찾았다.

지난달 24일 개막 직후 주말이었던 25, 26일 이틀간 궂은 날씨 탓에 2만6천500명이 관람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일과 3일 이틀간 관람객이 대거 몰리며 축제 현장에 진입하는 주요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긴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다.

매표소 입구도 표를 끊으려는 사람과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나비.곤충 생태관, 친환경 농업관, 선인장 등 다육식물관 등 각 전시관에도 인파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한우 아트전, 배용준 등 한류 스타의 청동상을 전시하는 한류 중심전 등 야외 전시행사에도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어린이들은 미꾸라지 잡기, 도심 속 목장 나들이, 나비 탁본 뜨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살아있는 나비와 곤충, 양서.파충류, 바다생물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전시관에서도 관람객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김성윤(40.부산시 부산진구)씨는 "나비축제를 보려고 새벽에 출발해서 왔는데 행사장 규모가 이렇게 크고 볼거리가 많을 줄 몰랐다"며 "왜 나비축제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지 직접 와보니 알겠다"고 말했다.

제11회 함평나비대축제는 지난달 24일 '나비=희망'이라는 주제로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막했고, 10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함평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