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3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순수한 축제마당을 폭력 수단으로 점거하고 방해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더욱 엄정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전날 불법 시위로 서울시의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행사가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현장에서 검거된 불법 행위자를 엄벌하고 검거되지 않은 폭력행위자와 주도세력을 반드시 검거해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이 무산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평화적이고 적법한 시위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일 늦은 밤까지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 1주년 기념 집회가 계속되면서 이곳 저곳에서 경찰과 시위참가자가 충돌했고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열릴 예정이던 '하이서울 페스티벌' 축제 무대를 점거해 개막행사가 취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