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1시42분께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 김모(47.고물수집업) 씨의 집에서 불이 나 김 씨를 비롯한 아들(11)과 딸(8)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발견 당시 숨진 김 씨와 아들은 작은 방에서, 딸은 거실에서 각각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지적 장애인인 김 씨의 아내는 이날 이웃집에서 잠을 자 화를 면했다.

이날 불은 김 씨의 집 72㎡를 절반가량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각종 고물이 즐비한 김 씨의 마당에서 불길이 시작돼 주택으로 번져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 씨는 지적 장애를, 김 씨의 자녀는 발달 장애를 겪고 있었다는 주변인 등의 진술로 미뤄 이들 일가족이 잠을 자던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