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인 '인플루엔자 A(H1N1)'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서도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대응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공항당국, 기내에서 직접 검역 =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는 1일부터 멕시코에서 온 여행객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비행기가 도착하면 직접 기내까지 들어가 검역을 하고 있다.

검역소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행기가 착륙한 즉시 감염자를 찾고 주변에 있던 승객들에 대해 신속히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오늘부터 기내에서 검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종플루 감염 의심 환자를 발견한 즉시 환자의 주변에 모여 있는 동승자를 가려내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검역소는 최근 39명의 검역 인력을 확충했으며 조만간 체온 감지 카메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학, 조기 귀국 유학생에 학점인정 = 1일 고려대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에서 유학중인 학생은 5명으로 모두 교환학생의 형태로 현지에서 수학하고 있다.

이 중 두 명의 학생이 학교 측에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혀 다음주 초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예정된 연수기간 중 한 달가량을 남겨두고 조기 귀국하는 만큼 이들이 학사 관리, 특히 현지 학교와의 학점 인정 부분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귀국하는 게 우선이지만 아무래도 관심사는 학점 인정 부분이라 현지 학교 측과 협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멕시코 학교에서 제출했던 리포트나 출석 여부, 수업 태도 등을 종합해 학점처리할 예정이고, 기말고사를 문제지를 받아 한국에서 보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소, 멕시코 귀국자 명단 추적조사 = 정부가 멕시코에서 지난 4월부터 귀국한 577명의 명단을 확보해 추적조사에 들어감으로써 지난달 30일 명단을 내려받은 일선 보건소에서는 관내 거주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 노원보건소 관계자는 "모든 언론 창구는 질병관리본부로 통일하기로 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에서 내려온 명단에 대해 관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증상이 어떤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백신을 문의하는 시민들이 초기보다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보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이 보건소로 문의전화를 하는 경우가 더 늘었다"면서 "예방약이 있는지, 마스크는 무료로 나눠주지 않는지를 주로 물어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송진원 기자 banana@yna.co.kr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