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하려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중추적인 임원과 간부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간부들을 한자리에 모아 직무교육을 실시하게 된 목적도 협회의 일사불란한 일 처리와 단결된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공인중개사들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권익을 도모하기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이종열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9일 충북 충주 충주호리조트에서 협회 임원진,각 시 · 도 지부장,지회장 등 주요 간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2일간 직무교육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란 주제로 강연했고 공인중개사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5년간 100억원을 투자,정책연구원을 만들어 각종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거래 정보망 단일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중개사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일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부동산중개업은 협회원 8만7000여명을 비롯해 관련 식구 30여만명이 몸 담고 있을 만큼 거대한 산업"이라며 "정치권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공인중개사들이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공인중개사들의 각성과 함께 법적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속 중개를 의무화하는 것이 요지다.

지금은 고객이 복수의 중개사에게 매물을 맡길 수 있는 구조여서 중개사들이 과당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에 한 명의 중개사만 지정하도록 하면 문제가 상당부분 풀린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공인중개사들의 업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협회와 한국경제신문 등이 함께 마련한 부동산경영최고위과정(투자분석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투자분석사 자격증을 따면 한경이 선정하는 베스트 공인중개사를 자동으로 인증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직무교육에는 신용석 수석부회장,홍사권 · 임일환 부회장 등을 포함해 중앙사무처 임원과 전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충주=박종서/사진=김영우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