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경영전문대학원(MBA)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높아지고 기업에서 파견한 학생이 늘어나는 등 직장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서 MBA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8일 발표한 ‘한국형 MBA’ 12개 대학의 올 상반기 입학경쟁률은 3.55대 1(1301명 모집에 4622명 지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04대 1)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주간과정의 경우 고려대 MIBA프로그램이 4.9대 1로 가장 높았고 서강대 4.64대 1,서울대 4.34대 1,성균관대 2.6대 1 등이었다.야간과정은 연세대 8.85대 1(Corporate MBA),고려대 7.27대 1,서강대 6.03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반면 동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최저 0.7대 1의 경쟁률(숙명여대 르꼬드동블루HMBA 야간)을 보이는 등 2대 1을 밑도는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형 MBA’에 앞서 별도 인가를 받은 서울종합과학대학원의 경우 글로벌리더십MBA과정이 2.35대 1,금융공학MBA가 3.0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제정책대학원 주간 MBA과정은 5.15대 1,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크노MBA가 3.72대 1,금융MBA가 2.81대 1을 각각 보였다.

올 입학생 1176명 가운데 직장경력을 가진 학생은 1041명으로 88.52%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89.46%)나 하반기(90.53%)와 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직장에서 파견된 인원 비율은 올 상반기 36.2%로 지난해 상반기(29.6%)나 하반기(27.2%)보다 크게 높아졌다.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기업들이 MBA과정 파견을 늘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어강의는 43개 과정 가운데 38개 과정(88.4%)에 개설됐으며 각 대학은 앞으로 주간 과정을 100%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영어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