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에 알몸사진' 악덕사채업자 구속
경찰에 따르면 사채업자인 이들은 지난 1월 빌려준 6천800여 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주부 김모(53) 씨를 협박해 인감도장을 받아낸 뒤 김씨 모친 소유의 빌라를 통째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최근 주부 박모(35) 씨에게 아파트 담보 대출을 알선하면서 1천만원을 빌려준 뒤 "원금 상환이 늦다"며 2차례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알몸 사진을 찍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돈을 더 빌려줘 이자를 갚게 하는 수법으로 연 60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율을 적용해 피해자들을 사실상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채무자의 모든 재산에 근저당을 설정하고 양도각서를 받아낸 뒤 실제로 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시달리다 못해 이혼 직전이거나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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