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업주.손님.성매매여성 등 43명 검거

강남에 있는 특급호텔 객실 수십 개를 장기임대해 성매매 영업을 해온 기업형 유흥업소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호텔 투숙객과 일반인들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을 해온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유흥주점 업주 한모(46) 씨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특2급 호텔인 A호텔 지하에서 대형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술을 마신 남성 손님들을 상대로 한 명당 3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호텔 객실 58개를 통째로 장기 임대해놓고 하루 평균 남성 300여 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매일 1억 3천여 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왔다"며 "영업은 적어도 수년간에 걸쳐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호텔 측이 이 업소의 성매매 영업을 사실상 묵인해온 것으로 보고 호텔 대표와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