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돼지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1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멕시코 등 중남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여행사는 멕시코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와 쿠바, 브라질 등 중남미 8개국을 5월4일부터 20일간 여행하는 879만 원짜리 상품의 예약자 6명중 2명이 취소했고, 나머지 4명도 취소를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정부 당국이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 가운데 1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힌 후 여행사들에는 취소 등 문의가 많았다.

A여행사는 국외 여행 표준 약관상 출발 2주 이내에 예약을 취소하면 여행 경비의 80%만 돌려주는 것으로 돼 있지만, 특수 상황임을 감안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B여행사도 멕시코 등지를 투어하는 상품을 예약한 3명이 아직 계약금은 치르지 않았지만 언제든 취소하면 다른 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은 특수지역으로 분류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여행업체보다 고가의 특수 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여행사들이 많이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