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조달청이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불용품으로 불우서민을 지원한다.

조달청(청장 권태균)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불우서민 무상지원시스템(rfid.g2b.go.kr)을 구축하고 28일부터 국가기관에서 발생하는 불용품을 불우서민들에에 무상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불용품은 물품의 장기사용에 따른 노후화·성능 저하 등으로 사용할 수 없거나 조직 통폐·합 등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 물품으로 국가기관에서는 매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불용품을 매각하거나 무상양여 또는 폐기처분하고 있다.

이번 무상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온라인상에서 불우서민 지원업무 처리가 가능해 무상지원 업무를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조달청은 지원단체나 수혜자가 무상지원 받은 불용품을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의 부당한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확인·점검하는 등 감시시스템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그 동안 국가기관으로부터 매년 무상양여 수혜를 받은 대상은 주로 지방자치단체나 비영리 공익단체였다.그러나 앞으로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복지시설 등 불우서민층으로 무상지원 대상이 확대된다.지원대상 물품은 불용품중 가정이나 시설에서 수리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텔레비전，복사기 등 16개 물품이다.불우서민에게 불용품 지원을 방식은 국가기관이 불용품 발생 시 ‘불우서민 무상지원시스템’에 지원 물품을 등록하면 비영리단체나 지자체 등에서 조달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 등록된 물품을 인수하고 이를 다시 불우이웃이나 복지시설 등에 직접 전달하게 된다.

조달청 신희균 전자조달국장은 “불용품 재활용으로 공공물자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불용품 중 사용가능한 물품은 불우서민층에 지원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