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예술작품을 만들어 괴산농업 브랜드 구축에 앞장서기로 했다.

27일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괴산 = 친환경농업 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 개발과 농업소득 증대 등을 위해 '유색벼를 이용한 논그림 형상법'으로 거대한 벼 예술작품을 다시 선 보일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감물면 이담리 이담저수지 부근 1만2천여㎡의 논에 일반벼와 검은벼, 황색벼 등을 이용한 가로 80m, 세로 100m 크기의 벼 예술작품(농악놀이)을 만들어 전국의 매스컴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또 전국 농기센터 및 농업단체 등의 벤치마킹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지난해 9월에는 특허 출원돼 괴산을 친환경농업 군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황색벼를 구하기 위해 해외연수 때 종자 300여개를 구한 뒤 2년 동안 증식, 8㎏의 종자를 얻었고, 밑그림 그리기와 유색벼 육묘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벼 예술작품이 큰 인기를 끌고 친환경농업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얻음에 따라 올해도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최근 농촌진흥청이 생활공감형 녹색기술을 발굴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제1회 생활공감 녹색기술 경연대회 본선에 출품돼 실물평가를 앞두고 있다.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