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26일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난 관광버스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내 7명을 숨지게 한 운전기사 이모(61)씨를 구속했다.

서울북부지법 김동규 판사는 "사고가 나기 전부터 브레이크에 이상 징후가 있었음에도 계속 운전해 주의의무 위반 정도가 크고 결과적으로 7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중하다"며 경찰이 신청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3일 밤 10시께 강북구 수유동 4.19 삼거리 부근에서 관광버스를 몰고 가다 이묘숙(45.여)씨의 아반떼XD 승용차 등 차량 10대를 들이받아 이씨의 차에 타고 있던 7명 전원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버스가 소속한 A관광이 무등록 업체에서 정비를 받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관광 소속 버스들을 정비해 준 무등록 업소 주인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지입계약을 맺고 사고버스를 운영한 책임을 물어 A관광 대표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