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주했던 홍덕기(25)씨가 탈주 열흘만인 22일 경찰에 자수했다.

홍씨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남대문서로 전화해 "나를 데려가라"며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20분 뒤인 4시55분께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상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의 전화를 받은 직후 위치를 파악해 관할 호원지구대 경찰관들이 그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홍씨는 경찰의 추적과 연고선 차단으로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고 도주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수감돼 있다가 지난 12일 오전 공범 이모(36.탈주 당일 검거)씨와 함께 탈출한 이후 경찰의 공개수배를 받아 왔다.

경찰은 의정부경찰서에서 홍씨를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벌인 뒤 남대문서로 데려와 도주 경로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