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쏘고도 눈앞의 강도를 놓친 경찰관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남구에서 발생한 금은방 강도 사건과 관련해 3명은 중징계, 4명은 경징계하고 1명 경고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했다가 초동조치를 미흡하게 한 경찰관 2명은 중징계하고 다른 지방경찰청으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남부경찰서 상황실장도 중징계된다.

지구대장, 팀장 등 감독자 4명은 감독 소홀 책임으로 경징계하고 남부경찰서장은 경고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조만간 경찰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사건 등에 대한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경찰관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 남부서 경찰관들은 15일 오후 8시15분께 광주 남구 구동 모 금은방에 3인조 강도가 침입해 3억여원 상당의 금과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총을 쏘고도 용의자를 놓쳐 비난을 받았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