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0일 지역별 수능성적 자료를 공개한 것은 뒤처진 지역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국제원자력장관급 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안 장관은 2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수능성적 공개는 지역간 차이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삼아 뒤쳐진 지역의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최근 16개 시도의 수능등급 분포를 공개하기에 앞서 2월에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역시 이같은 목표에서 뒤처진 지역에 대한 정책을 세우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은 '학력향상 중점학교' 1천380개교를 선정해 학력향상 프로그램과 인턴교사 채용 등을 위해 교당 5천만원∼1억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안 장관은 말했다.

안 장관은 "고3 졸업때까지의 최종 학력성취도인 수능의 경우도 격차가 왜 발생했는지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해 수능 성적과 관련해서도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행 16개 시도에서 상.중.하로 돼 있는 수능성적 공개 범위가 마구 늘어나게 되면 결국 학교 단위로 줄을 세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의 공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안 장관은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하고 성적에만 집착하지 않고 인성을 길러낼 수 있는 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안 장관은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입학사정관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며 현 정부 임기 내에 입학사정관제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입장과 함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학생선발에 대한 학교별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홍제성 특파원 sdcho@yna.co.kr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