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경기도가 추진해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최종 용역 결과가 나왔다. 13조원 안팎이 소요될 이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을 감안할 때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으며, 착공시기는 2011년 상반기께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인천과 서울 도심을 관통하기 때문에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4일 수원 경기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6년 광역급행철도가 완공돼 하루 76만명이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사업성이 충분하다"며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와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GTX 사업은 서울과 경기도,인천을 1시간 이내로 잇는 대수도권 구상"이라며 "중앙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미신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GTX가 달릴 노선은 길이가 총 145㎞. A노선이 킨텍스~수서 간 46.3㎞,B노선이 인천 송도~청량리 간 49.9㎞,C노선이 의정부~금정 간 49.3㎞ 등 3개 구간이다.

용역보고서는 정부의 재정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총 13조9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민자사업으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