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오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서울시와 중국의 동부 연안 7개 성·시 간의 교류·협력 지원을 요청했다.

오 시장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총리를 만나 “서울시와 중국 동부 연안 7개 성(省)·시(市)와의 경제·관광·도시디자인 분야 등의 교류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전 세계적 경기침체를 이겨낼 공동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문화교류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도시경쟁력 향상 ▲컨벤션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순방 당시 광둥(廣東)·산둥(山東)·장쑤(江蘇)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오 시장은 이번에 베이징·상하이(上海)·톈진(天津)시,저장(折江)성 등을 방문해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7개 성·시와 새로운 협력 파트너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면담을 통해 오세훈 시장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 동부 연안 도시들과 서울시의 교류가 확대된다면 상호 시너지를 통해 매우 큰 고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경인운하와 서울시가 현재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를 통한 해운 뱃길을 통해 수준 높은 관광 실크로드를 열어가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대해 리 부총리는 “체결한 협약 내용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 하겠다”며 “오는 5월 ‘C40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와 10월 개최되는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서울에서 예정된 국제행사에 중국 주요도시 대표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리 부총리는 서울시의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복구 지원과 오 시장의 중국 방문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오 시장은 리 부총리에게 활발한 문화교류의 의지를 담아 고려청자를 선물했다.

중국 공산당 서열7위의 리커창 국무원 상무 부총리는 후진타오 주석의 직계로 분류되며 원자바오 총리에 이어 차기 총리직 승계가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오세훈 시장은 상해, 절강성, 천진시 등 6박7일간의 중국 경제순방을 마치고 14일 오후 서울로 돌아간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