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규학교 졸업장이 주어지는 국제학교가 대구경제자유구역에서 내년 하반기 문을 연다. 대구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내년 9월 '대구국제학교(DIS)'를 개교키로 하고 다음 달 10일 착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26억원(국비 시비 각각 113억원)을 투입,내년 5월까지 1만6845㎡의 부지에 전체 면적 1만1956㎡,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학교 도서관 강당 등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인1실 기준의 기숙사도 건립한다. 입학 정원은 400명 내외로 대구시는 하반기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구국제학교는 내년 하반기부터 유치원과 초 · 중 · 고교 과정을 운영하며 미국학교와 동일한 교과과정과 교육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졸업생에게는 미국 동부 메인주의 대표적인 학교법인인 리아카데미의 졸업장이 수여돼 미국 내 학교 졸업자와 같은 자격을 갖게 된다. 국사 사회 등 국내 과목을 이수하면 국내 학교 졸업장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입학 자격은 국내 거주 외국인 자녀이며 재학생의 15% 범위 내에서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