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마을운동이 UN차원의 새로운 후진국 개발모델로 발전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벌어졌던 새마을운동 발상지 논란이 경북 청도군의 승리로 마감됐다.

10일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37년사 연구용역을 통해 새마을운동사를 정리하면서 최근 논란이 일었던 발상지 문제와 관련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는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로 밝혀졌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편창범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연구결과 1970년 제창된 '새마을가꾸기사업'이 '새마을운동'으로 전개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논란이 일었던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는 새마을 가꾸기사업이 1972년 새마을운동으로 확장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최초의 성공사례이며, 새마을운동의 모범마을로서 역할과 위상을 갖는 곳"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규명은 대통령 비서실·내무부 등 정부 공식 문헌을 비롯해 당시 새마을 관련 행정관료와 새마을지도자의 회고록, 포항시와 청도군이 자체 시행한 연구용역보고서 및 발상지 관련 의견서 등을 취합·검토해 도출됐다.

박영근 경북도 새마을운동 37년사 편찬위원장은 "정부 공식 간행물이 모두 새마을운동의 출범을1970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1970∼71년 새마을가꾸기사업 당시 포항시 기계면 및 문성리 관계자들이 신도1리를 견학한 후 새마을가꾸기사업을 확장 추진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새마을가꾸기사업과 새마을운동의 연속성을 인정함으로써 청도군의 주장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연구발표는 새마을운동사에서 경북도의 역할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북도는 후손들에게 새마을운동 역사보전 및 21세기 새마을운동 추진 교과서로 활용하기 위해 2007년 경운대 새마을 아카데미에 새마을운동 37년사 발간을 의뢰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조국 근대화의 원동력이 된 경북도 새마을운동의 변천과정, 각종 기록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종 기념관과 학술연구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