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순창까지 번져..20여ha 소실

7일 오후 3시께 전북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 노적봉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20여ha를 태우고 발화 18시간여 만인 8일 오전 9시30분께 진화됐다.

전날 밤 방화선을 구축하고 일단 철수했던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부터 산림청 헬기 7대와 산불진화차 11대,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주민 등 1천65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불길을 잡고 현재 잔 불씨를 정리하고 있다.

불이 난 노적봉은 임실과 남원.순창 3개 시.군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불길은 능선을 따라 남원 사매면과 순창 동계면까지 번졌다가 진화됐다.

불은 전날 오후 산 밑자락에서 마을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강한 바람에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원 사매면 서도리 등 인근 마을에 소방차를 배치했으나 임야 소실 이외의 피해는 없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오전에 바람이 약해 다행히 불길을 빨리 잡을 수 있었다"며 "바람이 세지면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현재 헬기 4대가 남아 연기가 나고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잔 불씨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실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