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건넨 50억원의 불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라 회장 관련 신한은행 계좌 50~60여개를 분석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그동안 "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며 라 회장 관련 수사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검찰이 라 회장과 박 회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라 회장이 건넨 50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최근에 (계좌추적영장)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분 투자를 가장해 라 회장과 박 회장 간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박 회장을 통해 정치권 청탁이 있지는 않았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