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지원 확대 방침과 관련, "입학사정관과 같이 전인적으로 심사하는 선발제도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공정한 사정제도를 만들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학부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문제 토론회'에서 "갑자기 사정관을 뽑다보니 고교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분들이 사정관을 맡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제도의 공정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시행시기 연기가 필요하다'는 한 학부모의 지적에 "그동안 우리 문화가 점수대로 서열화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주관적, 포괄적으로 심사하는 문화가 새롭게 훈련이 돼야 한다"며 "시행 시기 문제 등에 대해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것이 교육에 있다"며 "교육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선진 시대에 맞는 사회와 제도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