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7일 사건의 핵심인물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를 재소환해 조사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유 씨를 불러 '장자연 문건' 작성과 언론보도 경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유 씨는 장 씨 유족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고소됐다.

경찰은 유족 및 김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유 씨에 대한 1차조사에서 '원본을 불태웠고 사전유출은 없었다'는 진술이 '장 씨 자살 전에 문건 존재에 대해 장 씨 소속사 여배우에게 들었다'는 드라마PD의 진술과 엇갈리는 점을 중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 씨가 장 씨 유가족과 지난달 12일 서울 봉은사에서 문건을 태울 때 '유 씨가 원본이라며 들고 와 태운 문건의 간인을 문질렀을 때 (사본으로 급조된 듯) 퍼졌다'는 유족의 진술과 '원본을 태웠다'는 유 씨 진술이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유 씨의 혐의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된다"며 구금할 의사를 내비쳤다.

강요죄의 공범 혐의로 수사중인 9명 가운데 아직 조사하지 못한 3명에 대해서도 곧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대상자의 혐의가 사법처리할 정도로 중하다고 최종 판단될 경우 분당경찰서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4일 출국금지된 수사대상자 1명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출국금지자는 모 인터넷매체 대표로 알려졌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