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등 전국에서 6일 하루 모두 18건의 산불이 발생해 100㏊가 넘는 산림이 훼손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오전 11시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 백운산에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50㏊가량의 임야를 태우고 오후 10시 현재까지 11시간 넘게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 당국과 칠곡군 등은 헬기 10여대와 공무원,주민 등 7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칠곡군 동명면 송산리 주민 1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인근에 있는 한전 관음변전소도 불이 번질 것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오후 1시25분께는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뒤편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20여㏊를 태웠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군위군 소보면 도암리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고,오후 2시30분께는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3ha를 태웠다.

이 밖에 대구 달성군 옥포면 김흥리 야산에서 낮 12시24분께 난 산불은 주변 주민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으면서 임야 0.7㏊를 태우고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오후 4시45분께 포항시 죽장면 가사리 야산에서 난 산불도 0.1㏊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