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가 되는 가장 보편적인 길은 '오디션'이다. 기성 배우나 '완전 초보'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배역은 무대 경험이 있는 경력 배우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초짜'들은 대부분 코러스나 앙상블 멤버를 맡는다.

오디션을 보는 나이는 20~30세.학력은 대개 고졸 이상이다. 춤,노래,연기력 3박자를 다 보지만 작품에 따라 세 부분의 비중이 다르다. 굳이 대학의 뮤지컬학과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학원에서 탭댄스나 재즈,발레 등을 꾸준히 익혀두는 게 좋다. 뮤지컬마다 주로 나오는 춤 종류와 노래의 발성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뮤지컬 배우들은 대부분 작품별로 계약한다. 개런티는 작품 연습을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받는데 공연 기간이나 횟수,작품 규모에 따라 다르다. 4~5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을 제외하고는 연습기간을 포함해 2~3개월 공연이 기본이다.

톱 스타급 주연은 작품당 1500만~3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조연의 경우 A급 조연은 700만~1500만원,B급 조연은 400만~700만원,단역은 200만~400만원 선이다. 각종 행사장에서 뮤지컬의 유명한 장면만 공연해 달라는 요청도 많아 주요 장면에 출연한다면 앙상블이라도 과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공연계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신인이라도 실력만 뛰어나면 주연으로 발탁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하지만 주연급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거만함과 겸손함이 함께 필요한 세계이기도 하다. 동료 배우,스태프와 함께 작업하기 때문에 사회성을 요구하지만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잃어서는 곤란하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도 자신의 연기관을 지킬 수 있는 소신이 있어야 색깔있는 배우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오디션 공고는 프리챌의 '송 앤드 댄스'(www.freechal.com/musical21)나 다음의 '웰컴 투 브로드웨이'(http://cafe.daum.net/broadway),'뮤즈'(http://cafe.daum.net.jazzlove) 등 주요 뮤지컬 동호회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