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기능직 공무원 특별채용 대상에 기술계 학교 졸업자가 포함되고 승진 가능 직급도 6급에서 5급으로 높아지는 등 기능직 공무원 제도가 대폭 개편된다.

행정안전부가 2일 발표한 '기능인재 추천채용제'에 따르면 기술계 고교 및 전문대학 졸업자 중 성적 우수자를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한 뒤 1년간 수습을 거쳐 기능직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또 기능분야 20년 이상 종사자 중 기능명장으로 선발되거나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한 사람도 특별채용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기능직 공무원은 중앙정부는 자격증 보유자를 특별채용으로,지방정부는 필기시험을 거쳐 각각 뽑고 있다.

행안부는 기능직에 대한 처우도 개선,올 하반기부터 현재 6급까지로 제한된 기능직 공무원의 승진 직급을 5급으로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능직 공무원에게도 기술직 공무원처럼 기술업무수당을 지급하고,기능직 명칭도 전화수리는 통신,간호조무는 간호실무,교환은 전화상담,난방은 열관리로 바꾸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 기술 발전과 전문교육 활성화 추세에 맞춰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1963년 기능직 제도 도입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