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을 찾는 외국인은 1인당 177만5900원,내국인은 47만9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부산을 찾은 내국인 2152명과 외국인 1095명을 상대로 개별 면접조사한 뒤 ‘2008 부산관광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관광객들은 주로 2박3일과 3박4일동안 부산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개인 지출 내역 가운데 숙박비가 55만1000원으로 가장 금액이 컸다.다음은 쇼핑비용 34만3000원,오락·서비스비용(각종 입장료 등 포함) 28만원,식음료비 23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내국인이 지출한 경비는 숙박비 8만4000원,쇼핑비용 6만7000원,교통비 6만1000원,식음료비 5만7000원 등이었다.

외국인들은 쇼핑 품목으로 김치·김(45.9%)을 가장 선호했으며,화장품·향수류 40.6%,의류 32.6%,기호식품 26.3% 등의 순이었다.외국인이 선호하는 쇼핑 장소로 면세점(64.0%)이 첫번째로 꼽혔다.재래시장(56.0%)이 뒤를 이어 백화점(50.0%)보다 선호도가 높았다.외국인들은 관광 목적에 대해 쇼핑(61.5%),자연경관 등 명소관광(60.4%),음식관광(52.9%),휴식·휴양(25.1%),위락(23.7%) 등이라고 대답했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대부분 부산을 통해 출국했다.부산을 통한 입국자의 절대다수인 94.4%가 부산을 통해 출국하며,인천 서울 등 타지역을 통해 입국한 부산 관광객의 83.6%도 부산에서 출국했다.김영표 부산발전연구원 지식경제본부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부산이 외국 관광객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관광하면서 머무는 주요 출국 통로임이 확인됐다”며 “이들이 부산에서 쇼핑을 즐기며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은 181만712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인이 53만9883명으로 전체의 29.71%를 차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