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흘려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뒤 잠적해 수배 중이던 전직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께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한 야산에서 전(前) 홍성경찰서 소속 김 모(54) 경위가 차량 안에서 연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관내 무허가 오락실의 한 업주로부터 경찰의 단속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현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수뢰후 부정처사)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조 모(37) 경사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기 위해 대전지검 홍성지청으로부터 출석요구를 받고 잠적한뒤 수배중이었으며 올해 1월 파면됐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k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