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한의학과 모집 정원(108명)의 30%를 인문계 학생 중에서 선발한다고 1일 발표했다.

경희대 한의학과가 인문계 학생을 선발하기는 1965년 설립 이후 처음이며 한의학과가 개설된 전국 11개대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경희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의학의 특성상 인문과 자연의 통섭적 소양을 지닌 인재가 필요하며,자연과학과 인문학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통해 신의학을 창출하기 위해 한의학과에 인문계 학생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한의학과 수시에서 10명,정시에서 20명의 인문계 학생을 선발한다. 자연계는 수시 36명,정시 42명 등 78명이다. 학생부 반영교과는 인문계가 국어 영어 수학 사회,자연계가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다. 수능 반영비율은 인문계가 언어 30%,수리 나형 25%,사회탐구 15%,외국어(영어) 30%이며 자연계는 언어 20%,수리 가형 30%,과학탐구 30%,외국어(영어) 20%다. 수능 반영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1등급이어야 하는 수능최저기준도 적용된다.

경희대의 이 같은 변화는 자연계 학생만 선발해 온 다른 대학의 한의학과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