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현직 의원 10여명의 후원금 내역을 넘겨받아 검토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부산 선관위로부터 한나라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의 2004∼2008년 후원금 내역을 받았으며 지난 18일에는 허태열(부산북ㆍ강서을) 의원의 관련 자료도 넘겨받았다.

또 박 회장의 지역기반인 경남도 선관위로부터 한나라당 권경석(창원갑)의원과 김맹곤(김해 갑) 전 의원의 자료를 넘겨받았다.

권 의원의 경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정치자금 후원자 명단과 금액 등이고, 김 전 의원의 자료는 17대 총선때의 정치자금 회계 보고서 등이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이 있는 정치인의 자료를 받는 것은 물론 반대로 무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의 자료를 살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무혐의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후원금 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음 주부터 금품수수 혐의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고위 공직자 및 정치인을 잇따라 체포 또는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