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구온난화 따른 기온 상승탓"

2000년대 들어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1980년대 비해 6∼7일가량 빨라졌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은 1978년부터 작년까지 31년간 전국 14개 지점에서 관측해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을 분석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개나리의 전국 평균 개화일은 2000년대 3월22일로, 80년대 3월28일, 90년대 3월24일과 비교할 때 2∼6일 정도 빨라졌다.

진달래의 전국 평균 개화일은 2000년대 3월25일로, 80년대 3월30일, 90년대 3월25일과 비교할 때 최대 5일가량 빨라졌으며 벚꽃도 2000년대 4월1일로, 80년대 4월8일, 90년대 4월3일과 비교할 때 최대 7일가량 빨라졌다.

기상청은 이같은 추세로 본다면 30여 년 뒤에는 3월 중순에도 개나리와 진달래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우리나라 2∼3월 평균기온의 상승때문"이라며 "같은기간 관측지점의 평균기온은 2월에 2.4도, 3월 1.5도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