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말부터 서울에서 춘천까지 열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서울(망우)~춘천 구간을 현재 1시간50분대에 운행하는 경춘선을 2011년 말까지 고속화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2010년 말에는 예정대로 수도권 전동차와 같은 일반형 전동차를 투입하고 2011년 5월께 좌석형 열차(최고 시속 150㎞)를 투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2011년 10월 시험 운행을 거쳐 12월에 좌석형 열차보다 빠른 시속 180㎞의 고속형 좌석 전동차(EMU-180)가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고속형 전동차는 수요가 많은 거점역 중심으로 운행토록 할 계획"이라며 "서울에서 춘천까지 4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춘선은 2조6000억원을 들여 81.4㎞(18개 역)의 낙후된 단선 철도를 복선 전철로 바꾸는 개량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복선 전철이 개통돼도 일반형 전동차(최고 시속 110㎞,평균 시속 56㎞)로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1시간30분이 걸리는 등 투자 규모에 비해 속도가 떨어진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된 중앙선 장항선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등 주요 간선축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철도 고속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