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와 부천증등지회는 30일 "경쟁을 유발하는 일제고사를 중단하라"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날 오후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결의대회'를 갖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획일적인 선다형 문제풀이 시험에 가두는 시험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자율적으로 일제고사를 보도록 한다지만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어서 '자율적 시행'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자침이 무색할 정도"라면서 "더욱이 최근 4명의 중.고생이 성적 비관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고 올바른 교육정책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시험당일인 31일엔 오전 7시40분께 지역의 모든 중학교에서 일제고사 반대 1인시위를 하고 오전 9시∼ 오후 5시 학생들과 함께 경기 파주출판단지로 체험학습을 떠날 계획이다.

전교조 부천중등지회도 앞선 이날 오전 부천교육청 정문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보편적 권리를 짓밟고 차별과 강제적 교육 및 성적 조작 등의 비교육적이고 반교육적인 행태들이 넘쳐나는 학교를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제고사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단체도 31일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참가하는 체험학습을 경기 여주 신륵사에서 가질 예정이다.

(인천.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