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전라남도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러시아 첨단 해양과학기술 도입에 나섰다.

전남도와 광주과기원은 30일 해양산업의 신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한·러 극동협력 MT(해양기술)-IT(정보통신기술) 융합기술 국제 공동개발 및 산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러시아 해양연구소 유치 공모를 신청했다.또 31일부터 4월1일까지 광주과기원에서 열리는 러시아 과학자 초청 한·러 MT-IT 워크샵인 ‘제19차 국제과학기술센터(ISTC) 한국 워크샵’을 계기로 본격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워크숍은 러시아 해양정보기술(MT) 분야의 권위있는 10명의 과학자들을 초빙해 연구 발표와 기술 미팅으로 진행되며 교과부,국제과학기술센터,관련 대학,연구원,기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한·러 MT-IT 융합기술 센터 구축사업은 전남도,광주과학기술원,러시아 해양연구소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향후 6년간 총 1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센터에는 러시아 해양연구소에선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태평양 해양연구소(POI)와 극동지역 수문기상학연구소(FERHRI) 등 두 연구기관이 참여하게 된다.센터 구축사업이 확정될 경우 러시아 해양연구소의 선박,장비,인력을 활용해 부표용 센서,잠수정,로봇을 이용한 해양·수중 협업시스템이나 수중통신 전자장비 등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임채영 전남도 과학기술과장은 “러시아 해양연구소 유치사업은 지난해 9월29일 한·러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협정중 해양·정보통신분야 공동연구 약정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해양이라는 환경적 특성과 조선산업이라는 산업 연관성을 고려한다면 전남도의 러시아 해양연구소 유치는 정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 취지에 가장 적합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과 관련해 올해 4~5월 1,2차 평가를 거쳐 7월께 최종 3개 연구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