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의 벤처대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의 기부금으로 세계적인 예술성을 갖춘 건물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선다. KAIST는 지난 2001년 정 회장이 기부한 300억원으로 정문술 빌딩을 지었으며, 남은 91억원의 기금과 주식이 이 건물에 투입될 전망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서남표)는 약 120억원 상당의 정문술 기부금 예산으로 세계적 수준의 예술성을 겸비한 ‘KAIST 기념관(제2의 정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새로 지어질 KAIST 기념관은 특히 세계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한국 과학기술계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기념비적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축물은 올해 최종 설계를 끝내고 빠르면 내년초 각공할 예정이다.

KAIST 기념관은 연면적 약 1200~1500평 규모로 현재 KAIST 도서관과 오리연못 주변에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이 곳에는 KAIST의 역사 기록물 전시관과 연구성과 전시관, 투어코스를 위한 뇌연구실, 교류공간, 회의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형석 KAIST 건설팀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념비적 건물이 대덕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벤처 정신의 산물이자 과학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