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징물로 지정된 `해치'의 얼굴이 첫선을 보였다.

서울시는 25일 해치의 얼굴로 볼 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통일화된 브랜드 이미지)와 캐릭터 심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치'는 정의를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인 `해태'의 원래 이름으로, 지난해 5월 서울의 상징물로 공식 지정됐다.

광화문 해치상을 본떠 만든 해치 BI는 약간 측면을 지향하면서 시선은 위로 고정돼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기조색은 수변동물의 특성과 청결.청렴을 상징하는 하늘색이 사용됐고, 로고의 기본 서체로는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남산체'가 활용됐다.

시는 해치 BI를 각종 공문서와 홍보물, 차량, 배지, 명함 등에 넣을 계획이다.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한 해치 캐릭터는 노란색과 황토색이 기본색으로 사용됐다.

시는 앞으로 우리 고유의 가락인 뱃노래 추임새 `어기여차~'를 활용한 독창적인 해치 소리를 개발해 `해치 로고송'으로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해치 홈페이지(www://haechi.seoul.go.kr)도 개설해 시민들이 해치 BI와 캐릭터와 관련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과 다큐멘터리, 이야기책, 관광상품을 만들고 해치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 홍보물은 물론 시가 주최하는 대규모 축제와 이벤트에도 활용해 해치를 서울의 진정한 상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