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금융 중심지 지정으로 부산시 남구 문현혁신도시(옛 문현금융단지)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동북아 금융 허브'를 지향하는 금융단지 조성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미래 전략산업으로도 자리잡았다.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혁신도시 부지 10만2352㎡ 중 6만5041㎡를 복합개발하는 '파이낸시아'를 중심으로 기술보증기금,한국은행 부산본부,부산은행 등이 개별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가 14.5%를 출자한 파이낸시아는 현대건설이 16.3%로 최대 지분을 보유한다. 산업은행 부산은행 등 7개 금융 관련 기관도 오는 5월까지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사업에 참여한다.

금융 · 산업 · 문화 등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파이낸시아에는 지하 4층 지상 40,50,55,65,86층 건물 각 1개씩 5개 동의 건물이 들어선다. 총 투자비는 9600억원.금융업무시설(45만520㎡),숙박시설(2만6600㎡),판매 및 문화시설(9만9550㎡),주거시설(10만8702㎡)로 이뤄진다. 문현혁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86층의 '오피스1타워'는 최첨단 친환경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중앙전산센터와 비즈니스센터 등의 금융업무 지원 시설과 함께 한국거래소(5만450㎡)와 컨벤션센터(4616㎡)가 들어설 계획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부산 금융 중심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2만4595㎡)와 한국주택금융공사(2만9237㎡),증권예탁결제원(1만3510㎡),대한주택보증(1만6168㎡) 등 4개 공공기관은 50층의 '오피스2타워'에,농협 부산지부(9920㎡) 등은 40층 '오피스3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65층 규모의 '레지던스'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200실 규모의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계획 중이다. 55층의 '오피스텔'에는 분양주택과 소호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제일 먼저 지난달 6일 착공식을 가진 기술보증기금 본점.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오는 2011년 2월 준공 예정이다.

기술금융을 표방하는 기보의 이미지에 맞춰 벤처 이노비즈관을 건립,기술창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부산도시공사 형남진 혁신팀장은 "명실상부한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외국 금융기관과 금융 관련 공기업 등을 입주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