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질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 난소종양 등 부인과 종양을 진단하고 제거하는 '경질 내시경' 수술법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김수녕 교수팀은 2006~2007년 사이에 '경질 내시경' 수술을 받은 양성 난소 낭종 환자 109명을 분석한 결과 96%(105명)의 수술 성공률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수술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세(16~82세)로, 경질 내시경 수술이 불가능했던 4명은 복강경 또는 미니절개 개복술을 통해 수술을 마쳤다.

평균 수술 시간은 35분(18~110분)이었으며 제거된 종양의 평균 직경은 6㎝(3~15㎝)였다.

수술에 따른 혈액 손실은 평균 36㎖(10~80㎖)로,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한 주요 합병증도 없었고 평균 입원 기간은 2일에 불과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난소 종양과 난관종양, 자궁외임신,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장기유착증, 난관불임 등에 적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2009년 2월 말 기준으로 총 200건의 경질 내시경 수술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입원기간도 하루로 줄였다"며 "경질내시경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없고, 복부절개로 인한 통증이나 창상감염, 탈장 등의 수술합병증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