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후 6개월 지속..노인 상대적으로 빠르게 효과↓

인플루엔자백신의 효과가 4월까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고대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에게 의뢰해 인플루엔자백신의 면역력 지속기간에 대해 연구한 결과 성인에서 백신 접종후 여섯 달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과 당뇨병 환자 등 72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백신 접종후 12개월 동안 혈중 항체의 양 등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백신 접종 4주 후에는 80%이상의 성인이 충분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으며(혈청방어율 80%) 6개월 후에도 60~70%에서 효과가 지속됐다.

유럽의약품국은 인플루엔자백신의 혈청방어율이 60-70%면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에 백신을 접종 받았더라도 올해 4월까지는 대체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노인에서는 상대적으로 면역반응의 증가폭이 적고 시간에 따라 빠르게 면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돼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6개월 이후에는 노인을 포함해 모든 접종자들에서 효과가 점차 감소했다.

김우주 교수는 "노인은 백신을 접종 받더라도 2-4월에 인플루엔자에 걸릴 가능성이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의 경우 면역 유도효과가 강화된 백신을 투여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