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수배

탤런트 장자연(30)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일본에 체류 중인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범죄인 인도 청구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해 11월초 한 패션모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 경찰서에 고소됐고 이후 경찰 출석에 불응하면서 올해 2월 초에 수배조치가 내려졌다.

출석에 불응한 김씨는 경찰과 전화통화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서 관계자는 "김씨가 일본에서 곧 돌아온다고 했지만 귀국하지 않아 수배조치를 내렸다"면서 "오늘 장씨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서에서 범죄인 인도요청이 들어와 검찰과 협의를 거쳐 내일 중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폭행과 성상납, 술자리 참석 등의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숨진 장씨가 남긴 문건에 언급돼 있는 인물로, 이번 수사의 핵심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하지만 김씨는 장씨 문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ddie@yna.co.kr